가드너, 폭스와 인터뷰서 "트럼프, 비핵화 대화테이블 잘 차렸다"
美동아태소위원장 "북한 억류자 석방은 '최대압박' 작전의 결과"
대북 강경파로 꼽히는 코리 가드너(공화·콜로라도) 미국 상원 외교위 동아태 소위원장이 9일(현지시간) 북미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관계가 발전할 가능성에 대해 '신중한 낙관론'을 피력했다고 인터넷매체 뉴스맥스가 보도했다.

가드너 위원장은 이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궁극적 목표가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적역적인 비핵화'(CVID)라는 점을 알고 김정은 북한 국무원장과의 대화 테이블을 매우 잘 차렸다"며 "성공할 때까지 박동을 멈추지 말라고 말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이 이날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방북을 계기로 미국인 억류자 3명을 석방한데 대해서는 "당연한 일로 간주해야 한다"면서 "김정은, 김씨 일가는 선전전의 달인들이며 그들은 전세계의 이목을 끌기위해" 이러한 조치를 한 것으로 평가했다.

또 억류자의 석방은 좋은 신호이기는 하지만 미국이 김정은 정권과의 협상에서 성공했다는 궁극적인 신호는 아니라고 가드너 위원장은 지적했다.

이어 가드너 위원장은 17개월 간 북한에 억류됐다가 지난해 6월 혼수상태로 미국에 귀환된 뒤 엿새만에 숨졌던 오토 웜비어의 경우와 달리 3명의 억류자들이 건강한 몸으로 돌아온 것이 자신이 시동을 건 '최대의 대북 압박작전'의 결과라는 주장을 폈다.

그는 "웜비어의 사망, 비극적 사망과는 다른 일이 일어난 것은 내가 여러해 추진해왔던 최대의 압박에 따른 것"이라며 "최대의 압박은 대북제재 강화정책, 즉 대북제재이행강화법의 통과로 의회에서 시작됐다"고 강조했다.

또 "그 대북제재법은 트럼프 대통령이 가능한 최대의 범위에서 이용해왔던 압박정책을 시작하게 했으며, 북한 정권에 대한 경제·외교적 압력을 지속토록 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