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언론 보도…"이스라엘은 명확한 답변 안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무장정파 하마스가 최근 이스라엘에 협상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 언론 하레츠는 8일(현지시간) 정보자료 등을 토대로 하마스 지도자들이 가자지구에서 장기간 휴전을 위해 협상에 나설 의지가 있다는 뜻을 이스라엘에 최근 몇 달간 여러 통로로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하마스가 이스라엘의 봉쇄 정책으로 극심한 경제적 고통을 겪고 있다며 과거와 달리 이스라엘과 협상에 열린 자세라고 덧붙였다.

하마스는 가자지구에 사회기반시설을 건설하고 이스라엘과 포로 교환협정을 맺기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레츠는 이스라엘이 하마스에 명확한 답변을 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하마스는 2006년 팔레스타인 총선에서 승리한 뒤 이듬해인 2007년 파타 정파를 가자지구에서 몰아내고 독자적으로 통치해왔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하마스를 테러단체로 규정하고 가자지구에 대해 정치·경제적 봉쇄 정책을 펴왔다.
"팔레스타인 하마스, 이스라엘에 휴전 협상 의사 전달"
최근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물리적 충돌은 격화됐다.

지난 3월 30일부터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 주민들은 분리장벽(보안장벽) 부근에서 반이스라엘 시위를 벌였고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시위를 주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이스라엘군은 지난 6일 가자지구 분리장벽을 넘으려고 시도한 팔레스타인인 3명을 사살했다.

미국은 오는 14일 이스라엘 건국 70주년을 맞아 이스라엘 주재 대사관을 텔아비브에서 예루살렘으로 옮길 예정이어서 가자지구 시위가 더욱 격화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