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실업률이 4% 밑으로 떨어졌다. 실업률 3%대 진입은 17년 만의 일이다.

미국 노동부는 4일(현지시간) 지난 4월 실업률이 3.9%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미국 실업률은 지난해 10월부터 5개월 연속으로 4.1%를 유지한 뒤 3월과 4월에 각각 0.1%포인트 하락해 3%대로 진입했다. 이는 2000년 12월 이후 17년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미 중앙은행(Fed)이 올 연말까지 목표로 정한 실업률 3.8%에도 근접하는 숫자다. 구직 포기자와 정규직 일자리를 못 구해 파트타임으로 일하는 사람을 포함한 광의의 실업률도 3월 8%에서 지난달 7.8%로 하락했다.

취업자 수는 올 들어 매달 평균 19만9750명가량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비농업 일자리는 지난달 16만4000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전달 증가폭(13만5000개)을 웃돌았으나 전문가 예상치(19만1000개)에는 못 미쳤다. 생산가능인구의 노동시장 참가율은 62.8%로 전달 62.9%에 비해 소폭 감소했다. 완전고용 수준인 미국 실업률이 3%대로 더 안정됨에 따라 다음달 미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