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6월1일까지 유예 연장"
미국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 캐나다 멕시코 등에서 수입하는 철강 제품에 대한 추가 관세부과 시기를 한 달 더 유예했다.

한국은 철강 수출 쿼터를 받아들이면서 관세부과 대상에서 제외됐다. 한·미 양국이 합의한 쿼터는 최근 3년간 수출량의 70%다.

백악관은 이 같은 내용을 반영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수입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고율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무역확장법 232조 수정안을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5월1일부터 수입철강에 25%, 알루미늄에 10% 관세를 부과키로 한 것을 한 달 더 미루는 내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월 초 철강·알루미늄 관세부과 시기를 3월22일로 결정했다가 한국과 EU 등 7개국은 추가 협상을 조건으로 4월 말까지 부과 시점을 미룬 바 있다.

독일 프랑스 등 EU 주요국들은 미국이 관세부과를 강행할 경우 미국산 농산물과 청바지, 위스키, 오토바이 등 공화당 지지 기반 지역 산업을 겨냥해 보복관세를 매기겠다고 벼르고 있다.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유럽 국가들과 적절한 타협점을 찾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국과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캐나다와 멕시코는 이번주 워싱턴DC에서 미국 측과 철강 관세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월22일 관세부과 유예를 인정받은 7개국 중 EU 캐나다 멕시코 한국을 제외한 아르헨티나 호주 브라질의 경우 관세 면제에 원칙적으로 합의하고 막판 세부 협상에 들어갔다.

워싱턴포스트는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이 일찌감치 쿼터제에 합의한 한국 사례를 들어 다른 철강 수출국들에 쿼터제를 받아들일 것을 압박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관세부과를 잠정 유예한 7개국을 제외한 중국과 일본 등 나머지 철강 수출국은 지난 3월23일부터 25% 관세를 내고 수출하고 있다.

워싱턴=박수진 특파원 ps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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