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사진)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했다는 게 검증되고 미국이 확신할 때까지는 경제 제재를 해제하지 않겠다”고 재확인했다.

므누신 장관은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州) 베벌리힐스힐튼호텔에서 열린 ‘밀컨 글로벌 콘퍼런스 2018’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최대 압박전략을 펼쳤는데, 그 핵심 요소가 경제 제재였다”면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협상하려는 배경이 ‘제재’라는 건 물어볼 필요도 없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의결된 대북 제재와 함께 추가로 행정부 차원의 제재도 하고 있다. 미 재무부는 북한과의 거래를 동결한 프라이머리 보이콧뿐만 아니라 북한과 거래한 제3국의 기업, 은행까지 제재하는 세컨더리 보이콧을 실행하고 있다. 므누신 장관은 “북한에 대한 제재는 매우 강력했다”며 “프라이머리와 세컨더리 보이콧을 모두 동원해 누구도 북한과 달러로 거래할 수 없게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베벌리힐스=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