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등 고부가제품 실적 견인
일본 소니가 2017회계연도(2017년 4월~2018년 3월)에 20년 만의 최대 영업이익을 냈다. TV와 디지털카메라 부문에서 고가 제품 판매가 늘어난 데다 게임 음악 영화 등 콘텐츠 사업이 큰 폭으로 성장한 덕분이다.

29일 소니에 따르면 2017회계연도 매출은 전년 대비 12% 증가한 8조5439억엔(약 83조8312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5배 급증한 7348억엔(약 7조2105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997회계연도 이후 가장 많다. 순이익도 전년 대비 6.7배 늘어난 4907억엔(약 4조8152억원)으로 10년 만의 최대였다.

소니는 TV와 디지털카메라 분야에서 고부가가치 제품에 집중한 효과가 나타났고, 스마트폰용 이미지센서 판매 증가로 반도체 부문 이익이 개선되면서 실적이 호전됐다고 설명했다. 플레이스테이션 등의 판매가 늘면서 게임부문 실적이 개선됐고 음악, 영화 등 콘텐츠 관련 사업도 약진했다.

요미우리신문은 “2011년 4550억엔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던 소니가 고수익 사업에 집중하고 구조개혁을 꾸준히 한 결과 ‘V자 회복’을 이뤘다”고 평가했다.

다만 올해는 성장세가 다소 둔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2018회계연도 매출은 작년보다 3% 감소한 8조3000억엔, 영업이익은 9% 줄어든 6700억엔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순이익도 2% 감소한 4800억엔에 머물 전망이다. 지난해 실적에 반영됐던 토지 및 시설 매각이익 등 특수요인이 사라지고 미국의 통상압력 증대 등으로 엔화가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도쿄=김동욱 특파원 kimd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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