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군이 1주일 만에 또다시 전투기를 보내 대만 섬 주변을 순찰했으며 이는 '대만독립' 세력을 견제하고 중국의 주권 수호 의지를 드러내는 표현이라고 중국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가 27일 보도했다.

중국 공군의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 공식계정을 인용해 "지난 26일 전략폭격기 훙(轟·H)-6K, 제트전투기, 정찰기, 조기경보기가 공군기지를 발진해 실전 군사훈련을 수행했다"며 "전투기 편대는 (일본과 분쟁을 겪는) 미야코(宮古)해협,대만과 필리핀 사이의 바스해협을 지나 섬 순회비행을 마쳤다"고 글로벌타임스는 전했다.

최근 대만 차이잉원(蔡英文) 정부 내에 대만독립 주장이 분출되자 중국이 잇단순찰비행 훈련을 통해 강력히 경고하는 모양새다.

선진커(申進科) 중국 공군 대변인은 동부 푸젠(福建)성 공군기지에서 "중국 공군의 전쟁 대비 및 수행능력이 역사적 전환을 맞았다"면서 "공군은 국가주권 수호와 영토 보전을 위한 굳은 결의, 풍부한 자신감, 충분한 역량을 갖췄다"고 말했다.

우첸(吳謙) 중국 국방부 대변인도 26일 정례 브리핑에서 "만일 '대만독립' 세력이 제멋대로인 행동을 계속한다면 우리는 진일보한 행동을 채택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달 초 대만의 라이칭더(賴淸德) 행정원장(총리 격)은 이달 초 자신이 대만독립을 추구하는 정치인이라고 자처해 중국 정부가 발끈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중국은 지난 18일 대만해협 일대에서 실탄 사격훈련을 실시한데 이어 다음날인 19일 공군 폭격기가 최초로 대만 주변을 순찰했다고 공군의 공식성명은 전했다.

지난 25일 대만 매체는 "전날 미국 전략폭격기 B-52 두 대가 남중국해 북부의 둥사(東沙·프라타수) 군도 부근까지 비행했고, 이는 '최근 대만을 둘러싼 중국 군사훈련에 대한 대응' 조치이며 폭격기 항로는 중국을 타깃으로 '전형적인 공격 루트"라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