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전 뉴욕시장 "워싱턴으로 가 무역전쟁 막겠다"

"무역전쟁, 미국 경제와 외교관계에 해만 끼칠 것"

블룸버그통신의 창립자이자 전 뉴욕시장인 마이클 블룸버그가 미국 경제와 외교에 해악만을 끼치는 미·중 무역전쟁을 막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1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블룸버그는 전날 블룸버그통신이 뉴욕에서 주최한 콘퍼런스에서 "워싱턴의 지도자들은 미국 경제를 해치고, 일자리를 앗아가고, 혁신을 늦추고, 중국을 포함한 전 세계 국가와의 관계를 긴장시키는 무역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블룸버그는 "우리는 (미국의 무역전쟁에) 관세 부과로 맞대응하는 중국을 포함해 세계 각국과 협력할 방안을 찾아야 한다"며 "워싱턴으로 가서 무역전쟁이 필요하지 않다는 메시지를 전할 것이며, 그것(무역전쟁)이 일어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WB) 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이번 주 워싱턴을 방문할 계획이다.

그는 "워싱턴이 추구하는 정책은 우리의 제조업과 노동자, 농부들에 해를 끼치고, 소비자에게 더 높은 제품 가격을 부담하도록 할 것"이라며 "이러한 이유로 미국 재계의 대다수는 관세에 진정으로 반대하고, 중국을 포함한 무역 상대국과 더 긴밀한 협력을 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300만 기업을 회원으로 거느린 미국 상공회의소는 최근 성명을 내고 무역 보복이 미국 경제와 가정에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경제정보 전문 매체인 블룸버그통신을 창설한 블룸버그는 2001년 뉴욕시장에 당선된 후 3연임에 성공했으며, 2016년 미 대선 때도 유력한 대선 후보로 거론됐었다.

하지만 그는 무소속 출마 대신 민주당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지지를 선언했고, 당시 "3파전이 되면 트럼프가 당선될 확률이 높아 힐러리 클린턴 지지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