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영국, 프랑스의 시리아 공습 첨병은 토마호크 순항미사일과 스톰 섀도(Storm Shadow) 공대지 미사일이었다. 미사일 발사를 위해 영국 토네이도 전투기와 프랑스 라팔 전투기가 발진했고 ‘죽음의 백조’로 불리는 미 전략폭격기 B-1B랜서도 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88발, 프랑스 9발, 영국 8발 등 모두 105발의 미사일이 시리아 공습에 사용됐다.

미국은 14일(시리아 현지시간) 지중해와 홍해에서 작전 중인 잠수함과 순양함에서 토마호크 미사일이 시리아로 발사되는 모습을 공개했다. 토마호크는 미군의 대표적 공격 미사일이다. 위성항법장치(GPS)로 유도되며 저공비행(지상 30m가량)으로 레이더 탐지를 피해 최대 2500㎞ 밖의 표적을 타격할 수 있다. 1983년 실전 배치됐고 1991년 걸프전 때 위력을 떨쳤다. 가격은 한 발당 11억원가량이다. 토마호크란 이름은 아메리카 인디언의 공격용 도끼에서 유래했다.

B-1B랜서는 이달 초 카타르 미군 기지에 모습을 드러냈다. 사거리 370㎞에 450㎏의 탄두를 장착할 수 있는 공대지 미사일 재즘(JASSM)을 탑재하고 있다.

영국은 동(東)지중해 키프로스 공군기지에서 발진한 토네이도 전투기 4대를 공습에 참여시켰다. 토네이도는 영국의 주력 지상 공격 전투기로 스톰 섀도 미사일을 장착하고 있다. 프랑스는 주력 전투기 라팔과 프리깃함이 공습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라팔은 스톰 섀도를, 프리깃함은 사거리 1000㎞짜리 순항미사일(MdCN)을 장착하고 있다.

CNN은 미사일 사거리로 봤을 때 서방측 전투기와 군함이 시리아 영공이나 영해 밖에서 목표물을 타격한 것으로 분석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