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7일부터 방미 일정에 들어가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또 골프 라운딩을 한다.

지난해 2월 아베 총리의 방미 당시, 지난해 11월 트럼프 대통령의 방일 당시에 이어 세 번째다.

두 사람 모두 골프광으로 불릴 정도로 골프 애호가다.

15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전날 밤 도쿄에서 열린 고교 동창회에서 "18일 트럼프 대통령과 라운딩을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이번 골프 회동은 트럼프 대통령 측의 요청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일본 정부 내에서는 사학스캔들을 둘러싼 재무성의 문서 조작과 이라크 파병 자위대의 일일보고 문서 은폐 등으로 인해 아베 총리가 곤경에 처한 상황에서 골프 회동이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이 강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북한 정세와 통상 문제 등 미일간 현안이 산적한 만큼 골프 외교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과의 신뢰관계를 공고히 하는 것이 이들 문제를 풀어나가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아베 총리가 최종 판단한 것으로 요미우리는 해석했다.

아베 총리는 지난해 11월 트럼프 대통령의 방일 시 사이타마(埼玉)현 가스미가세키(霞が關)CC에서 함께 라운딩했다.

지난해 2월에는 아베 총리가 워싱턴을 방문해 정상회담을 한 뒤 미국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을 함께 타고 트럼프 대통령의 별장이 있는 플로리다로 이동, 5시간에 걸쳐 골프 회동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