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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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시리아에서 화학무기 공격이 자행돼 사망자가 대거 발생했다는 주장과 관련해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을 '짐승'이라고 8일(현지시간)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여성과 아이들을 포함해 많은 사람이 시리아에서 아무 이유 없는 화학 공격으로 숨졌다"며 "잔학 행위가 일어난 지역은 폐쇄되고 시리아 군대에 의해 포위돼, 외부 세계와는 차단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러시아, 이란은 짐승 같은 아사드를 지지한 책임이 있다"며 "큰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의료 지원과 (진상) 규명을 위해 즉시 지역을 개방하라"고 촉구하고, "아무 이유도 없이 또 인도주의적 재난이 발생했다. 역겹다"고 거듭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전임자인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시리아 정책도 비판했다.

그는 "만약 오바마 대통령이 그가 설정한 레드라인을 넘었더라면 시리아의 재난은 오래전에 끝났을 것"이라며 "짐승 같은 아사드는 이미 역사가 됐을 것이다"고 말했다.

앞서 시리아 반군 활동가와 일부 단체는 지난 7일 시리아 두마 지역의 반군 거점에서 정부군의 독가스 공격으로 최소 40명, 많게는 100명이 숨졌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다른 단체는 질식사 등으로 최소 80명이 숨졌지만 독가스가 아닌 대피소 붕괴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리아 정부군의 화학무기 공격 여부는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4월 아사드 정권이 반군 점령지인 칸셰이쿤에 사린가스 공격을 하자 토마호크 미사일 59발을 동원해 시리아 공군기지를 공격한 바 있다. 최근 화학무기 사용 의혹이 끊이지 않자 추가 군사옵션 사용도 검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