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다 하루히코(黑田東彦) 일본은행 총재는 9일 저녁 재임 기자회견에서 물가상승률 2%의 목표 실현을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한 구로다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금융 완화정책의 출구전략에 대해서는 구체적 설명은 "시기상조"라며 언급을 피했다.

구로다 총재는 은행 경영에 현시점에서 문제는 없다며 "금융 중개 기능에 대한 영향을 충분히 주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는 이날 구로다 총재를 만난 자리에서 물가 목표 등을 명시했던 정부와 일본은행의 공동성명을 재확인하고 "모든 정책을 총동원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013년 3월 취임한 구로다 총재는 물가상승률 2% 목표 달성을 내걸고 같은 해 4월 시장에 대규모로 돈을 푸는 금융완화 정책을 실시했다.

이후에도 추가 완화 조치를 했지만, 물가상승률 목표를 아직 실현하지 못해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의 장기화에 따른 부작용이 우려되고 있다.
구로다 日銀 총재, 물가 상승률 2% 실현에 "전력"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