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뮌스터 차량돌진 사건으로 2명 사망…"테러증거 없어"
당국 "이슬람·극우 연관성 발견 못 해“
당초 정치적 목적의 테러 가능성이 제기됐으나 현재까지 관련 증거가 나오지 않은 채 용의자의 정신적 문제에 따른 범행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사건은 이날 오후 3시께 픽업트럭 한 대가 도심 지역 한 레스토랑의 야외 테이블을 향해 돌진해 발생했다. 부상자 가운데 6명이 중상을 입었으며 부상자들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 중이다.
이날 뮌스터 지역은 낮 기온이 20도가 넘는 등 화창한 봄 날씨여서 시민들이 야외 테이블에 많이 나와 있는 바람에 피해가 컸다. 사건 현장에는 차량에 부딪힌 다수의 테이블과 의자가 부서진 채 나동그라져 있었다고 외신이 전했다.
차량을 운전한 용의자는 49세의 독일인 남성으로 전해졌으며 범행 직후 총으로 자살해 이번 사건과 관련된 사망자는 총 3명이다.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 주(州) 내무부는 “이번 사건이 이슬람과 연관됐다는 어떤 증거를 현 단계에서 발견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용의자의 아파트를 수색해 극우단체와의 연관성도 수사했으나 별다른 물증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독일 일간 쥐트도이체차이퉁은 용의자가 정신적인 문제를 겪어왔다고 보도했지만 주 내무부 측은 보도 내용에 대해 확인도 부인도 하지 않았다.
경찰은 전날 브란덴부르크 주의 코트부스에서 한 남성이 차량으로 행인들에게 돌진해 2명에게 부상을 입힌 뒤 달아난 사건과 연관성이 있는지에 대해서도 조사 중이다.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성명을 통해 희생자들에게 애도를 표시하면서 “범행을 조사하고 희생자들의 가족을 돕는 데 모든 가능한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독일에서는 지난 2016년 12월 트럭이 베를린 크리스마스시장을 덮쳐 12명이 사망하고 48명이 다친 바 있다. 이날 차량 돌진사건이 발생한 뮌스터는 인구 20만에서 75만명에 이르는 인구를 가진 도시들 중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를 가리는 리브 컴(LivCom)상을 2004년 수상 곳이기도 하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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