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자금줄 차단 의도인 듯
미국 재무부가 6일(현지시간) 러시아 공무원 17명을 비롯해 신흥재벌 7명과 소유 기업 12곳에 대한 제재안을 발표했다.

제재 대상에 오른 인물과 기업 등은 미국 사법권이 미치는 범위에서 자산이 전면 동결된다. 미국인들이 이들과 거래하는 행위도 금지된다. 미 정부 고위 관계자는 “이번 제재는 특정 활동을 표적으로 한 것이 아니라 러시아 정부의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합병, 알아사드 시리아 정권 지지 등을 종합적으로 응징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AP통신 등은 이번 제재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자금줄 차단을 노린 측면도 있다고 분석했다. 미 정부 관계자는 “이번에 제재를 부과한 이들은 푸틴 대통령과 긴밀히 연계된 인물들”이라며 “푸틴을 통해 재정적 이익을 취하는 행위는 미국의 응징 대상”이라고 전했다.

지난달에 이은 추가 조치로 양국 관계는 더욱 경색될 것으로 전망된다. 러시아도 보복 조치를 시행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미국이 지난달 러시아의 영국 이중 스파이 피살 시도와 관련해 러시아 외교관 60명을 추방하자 러시아도 같은 수의 미국 외교관을 추방하고 주상트페테르부르크 미국영사관을 폐쇄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