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리 커들로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5일(현지시간) “미국이 (단기적으로) 5%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커들로 위원장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5%를 기록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가능하다”고 답했다. 이어 “지금의 미국 성장률은 (미국이 달성했어야 하는) 장기 성장률 추세선에 수조 달러가량 못 미치는 상태”라며 “이 같은 잠재력을 완전히 끌어올리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다만 5% 성장률을 계속 유지하는 건 어렵다고 했다. 여건만 좋으면 성장률이 일시적으로 5%대로 올라설 수 있다는 의미다.

그는 올해 미국이 3~4%의 경제성장률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의 경제성장률은 2016년 1.5%, 지난해는 2.3%였다.

커들로 위원장은 “기업과 소비자 경기뿐만 아니라 투자도 살아나면서 좋은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일각에선 ‘지나치게 낙관적인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커들로 위원장은 또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에 대해 “좋은 결말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절차가 있고, 정책이 조금 왔다 갔다 하겠지만 협상이 있을 것”이라며 “시간이 지나면 합의에 도달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미·중 무역전쟁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때문이 아니라 중국의 불공정 관행에서 비롯됐다고 강조했다. 커들러 위원장은 “우리 경제의 피해는 중국의 관행에서 온 것”이라며 “중국이 규칙에 따라 행동하지 않았다는 점은 누구나 다 알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