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항공사 보잉이 중고 777 여객기를 화물기로 개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글로벌 전자상거래 시장이 성장하면서 항공화물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보잉은 중고 여객기를 화물기로 개조하는 사업을 통해 글로벌 서비스 사업부의 매출을 세 배로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보잉은 최근 해외 전자상거래 시장의 호황으로 항공운송 물량이 급증함에 따라 화물기 개조를 고려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항공운송협회에 따르면 항공화물은 지난해 9% 증가한 데 이어 올해에는 4.5% 늘 것으로 예상된다.

택배 운송업체들은 신형 항공기보다 중고 항공기를 구매하는 것이 비용이 적게 드는 대안으로 보고 있다. 블룸버그는 “보잉이 페덱스와 UPS에 공급했던 맥도넬더글러스 MD-11 같은 오래된 화물기들의 퇴역이 수년 안에 이뤄져 항공화물 운송 용량을 강하게 압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설 기자 solidarit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