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를 소유하고 있는 인터콘티넨털익스체인지(ICE)가 시카고증권거래소(CHX) 인수에 합의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미국 언론들이 5일 보도했다.

ICE와 시카고거래소는 이날 합의를 공식 확인하면서도 구체적인 합의 내용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존 케린 시카고거래소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세계 최대 증권거래소 운영자 측과 합의에 이르게 돼 기쁘다”며 “ICE는 증권거래소업계에서 검증된 혁신자”라고 밝혔다. WSJ는 지난달 30일 7000만달러(약 744억원)가량에 시카고거래소를 인수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ICE 측은 올 2분기(4~6월) 최종 거래가 마무리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양측 간 매각 및 인수 합의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앞서 충칭 차이신 엔터프라이즈그룹(CCEG)이 주도하는 중국계 투자 컨소시엄이 2년여에 걸쳐 약 2000만달러에 시카고거래소 인수를 추진했지만 SEC가 지난 2월 불허 결정을 내리면서 무산됐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