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의 활용이 산업 각 부분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일본에선 특히 보험사들이 부정청구를 적발하는데 AI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미쓰이스미토모해상화재보험, 아이오이닛세이도와손해보험 등 대형 손해 보험사들이 AI를 활용해 보험금 부정청구 방지에 나선다고 합니다. 대규모로 축적된 차량사고 데이터를 기반으로 보험금 청구자의 인물관계를 AI가 분석해 부정청구가 의심되는 안건을 감지한다는 설명입니다.

프랑스 벤처회사가 개발해 내년 4월부터 도입될 예정인 이 시스템은 1000만건에 달하는 자동차, 화재사고 데이터를 AI가 학습해 이상 청구건을 추려낸다고 합니다. 보험금을 자주 청구하는 인물, 혹은 그와 관련된 인물 여부도 검증한다고 합니다. AI가 제시한 분석 자료를 바탕으로 보험 담당자가 보험금 지급 여부를 판단한다고 하는데요. 도쿄해상니치도화재보험도 지난달부터 인도네시아에서 동일 AI시스템의 실증실험을 시작했다는 소식입니다.

이와 함께 손보재팬일본흥아도 자체 AI분석 시스템 구축을 검토하고 있다고 합니다.

손해보험 업계는 일본에서 부정청구로 보험금을 사취하는 사례가 연간 1만건 정도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부정 수법도 교묘해지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방지대책도 강화되고 있다고 하는데요. AI가 보험사들에 큰 힘이 될지 결과가 주목됩니다.

도쿄=김동욱 특파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