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실물경기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인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개월 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中 제조업 경기 4개월 만에 개선
중국 국가통계국은 3월 제조업 PMI가 51.5를 기록했다고 지난달 31일 발표했다. 이는 지난 2월의 50.3은 물론 시장 예상치 50.6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중국의 제조업 PMI가 전달에 비해 개선된 것은 작년 11월 이후 4개월 만이다. PMI가 50일 넘으면 경기 확장을, 밑돌면 경기 위축을 뜻한다. 중국의 공식 제조업 PMI는 2016년 8월 이후 20개월 연속 확장세를 이어갔다.

지난 2월 중국의 제조업 PMI는 춘제(春節·설) 연휴로 인한 조업 일수 단축 등으로 19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로 인해 중국 경기가 본격적인 둔화 국면에 접어든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지만 3월 지수가 다시 반등하며 하반기 경기 회복 기대를 높였다. 전문가들은 “중국에 대한 글로벌 수요가 여전히 탄탄하다는 것을 방증한다”며 “미국의 통상 압박으로 경기가 위축될 것이란 걱정도 떨쳐내는 분위기”라고 분석했다.

제조업 PMI 하위지수인 생산지수와 신규 주문지수도 지난달 각각 53.1과 53.3을 기록해 전달보다 2.4포인트와 2.3포인트 상승했다. 국가통계국은 “춘제 이후 생산과 기업 활동이 더 활발해졌고, 수출과 수입도 이전보다 더 늘어났다”고 진단했다.

비제조업 지표도 확장세를 보였다. 서비스업과 건축업 등의 경기를 반영하는 비제조업 PMI는 2월 54.4에서 지난달엔 54.6으로 소폭 올랐다. 제조업과 서비스업을 포함한 종합 PMI는 54.0으로 전달보다 1.1포인트 상승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 1월부터 종합 PMI를 발표하고 있다.

베이징=강동균 특파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