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콜라 사르코지(63) 전 프랑스 대통령이 판사를 매수해 자신의 불법 대선자금 사건 재판에 영향력을 행사하려 한 혐의로 기소됐다.

29일(현지시간) 프랑스 일간 르몽드에 따르면, 사르코지의 판사 매수와 사법 방해 혐의를 조사 중인 예심재판부는 29일(현지시간) 이 사건의 기소를 승인했다.

사르코지는 자신의 불법 정치자금 재판인 베탕쿠르 사건의 심리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해 "향후 대선 당선 시 고위직을 주겠다"는 조건으로 판사를 매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베탕쿠르 사건 수사과정에서 경찰이 압수한 자신의 수첩이 증거 능력이 없다는 주장을 매수한 판사를 통해 계속 주장하는 등 사법 방해 공작을 편 것으로 조사됐다.

사르코지는 이 사건과 별도로 2007년 대선 직전 리비아의 독재자 카다피로부터 거액의 불법 대선자금을 수수한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