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SC 前부보좌관 "폼페이오-볼턴, 미 우선주의 외교의 단단한 기반"
"볼턴, 트럼프와 대북인식 이견 있지만 강력한 조언자될 것"
서배스천 고르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 부보좌관은 26일(현지시간) 존 볼턴 안보보좌관 내정자가 트럼프 대통령의 '미 우선주의' 성공을 위한 충실한 조언자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고르카 전 부보좌관은 이날 의회전문매체 '더 힐'에 보낸 '존 볼턴은 실패한 수년간의 오바마 정책을 뒤로하고 미국 우선을 실현할 것'이라는 제목의 기고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마이크 폼페이오 중앙정보국(CIA) 국장을 국무장관에 지명한데 이어 볼턴을 안보보좌관에 내정한 것은 향후 7년간 미 우선주의 외교정책 추진에 매우 강력한 기반을 제공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볼턴은 미국의 국가이익을 최고로 여기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단순한 예스맨에 그치지 않고 거침없는 조언자가 될 것"이라고 고르카 전 부보좌관은 내다봤다.

다만 그는 "트럼프 대통령과 볼턴 내정자가 타국 정권교체에서의 미국의 역할이라는 문제를 비롯해 전략적으로 중요한 모든 이슈에서 의견이 같은 것은 아니다.

이라크나 북한에 대한 그의 공개언급이 대통령과 즉각적인 갈등을 초래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며 대북정책을 둘러싼 두 사람의 이견 가능성을 인정했다.

이는 북한 정권교체나 심지어 북폭론까지 거론해왔던 볼턴 내정자가 북한과의 정상회담을 약속하며 대화를 택한 트럼프 대통령과 대북정책에서 상당한 갈등을 빚을 수 있다는 항간의 우려를 인식한 언급으로 풀이된다.

그러면서도 그는 "볼턴은 안보보좌관에 지명된 뒤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전설적인 국무장관인 딘 아치슨이 '트루먼 대통령과 왜 이렇게 좋은 관계인가'라는 질문에 '대통령도, 나도 누가 대통령인지를 한시도 잊지 않았다'고 답한 것을 인용했음을 기억하라"고 지적했다.

슈퍼 매파로 소신이 강한 볼턴 내정자이지만 보스인 트럼프 대통령의 의중을 거스르지 않는 선에서 미국의 외교안보정책을 이끌 것이라는 관측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