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턴 "北, ICBM 개발 위해 비핵화 협상 시간 끌 것"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내정자(사진)는 25일(현지시간) “북한이 미국 본토에 도달할 수 있는 장거리 탄도미사일을 개발하기 위해 비핵화 협상의 시간을 끌 것”이라며 대북 대화에 강한 경계감을 드러냈다.

이에 따라 오는 5월 예정된 북·미 정상회담에서 “북한 비핵화를 위한 구체적 방안을 직설적으로(straightforward)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볼턴 내정자는 이날 뉴욕의 라디오채널 AM970 ‘더 캣츠 라운드테이블’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은 핵탄두를 미국 내 표적까지 운반할 수 있도록 하는 데 필요한 것들이 상당히 제한돼 있다”며 “따라서 그들은 시간을 벌려고 협상을 최대한 천천히 끌고 가려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것이 그들이 지난 25년간 한결같이 해온 일”이라고 지적했다.

볼턴 내정자는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할 것인지, 어떻게 우리가 북한에서 핵무기를 빼낼 것인지에 대한 이론적 논의가 아니라 어떻게 북한을 비핵화할지 매우 구체적으로 논의해야 한다”며 “그것에 더 빨리 도달하도록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는 게 좋다”고 강조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