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환경협력센터, 6월께 베이징서 출범…실무팀 26일 中 입국
한중, '한국 미세먼지는 중국탓'에 견해차 속 원인 공동연구 박차
최근 한국과 중국에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양국 환경당국이 미세먼지 개선을 위한 공동 연구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고 26일 베이징 외교 소식통이 밝혔다.

이 외교 소식통은 중국발 미세먼지가 한반도에 얼마나 영향을 주는가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는 데 대해 "기본적으로 양국 간 견해차가 좀 있다"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지난해 중국 국빈방문 이후 양국 환경부 장관 합의 내용에 따라 이미 공동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한중은 양국 정상 간 합의에 따라 현재 올해 6월께 베이징에 '한중환경협력센터'를 설립하고, 양국 미세먼지가 한국 및 동북아시아에 미치는 영향을 공동 연구할 계획이다.

또 다른 외교 소식통은 "현재 한중환경협력센터 부지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면서 "새로 설립되는 센터는 양국 정상 간 합의한 '한중 환경협력 5개년 계획'에 따라 미세먼지뿐 아니라 폐기물, 폐수, 농촌환경개선, 기후변화 등 분야의 연구를 이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이어 "매년 열리는 한중일 3국 환경장관 회담이 올해 6월 중국에서 열릴 예정인데 3국 환경장관회담 전날에는 관례로 한중 환경장관회담이 열린다"며 "이르면 양국 환경장관회담을 계기로 한중환경협력센터가 출범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우리 환경부는 이를 위해 이날 베이징에 실무팀을 보냈고, 실무팀은 한중환경협력센터 설립 때까지 베이징에 머무르며 관련한 업무를 담당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