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에너지원으로 명기한 정책 마련…원전도 '중요'
일본 정부가 수소를 차세대 에너지원의 중심으로 명기한 ‘에너지 기본계획’을 마련할 계획이다. 저탄소 사회 실현을 위한 수단으로 일본 산업계가 기술 경쟁력을 지닌 수소 에너지 이용을 활성화하려는 조치다.

지난 24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올여름 개정하는 에너지 기본계획에 저탄소 사회 실현을 위한 중요한 수단으로 수소를 활용한다는 내용을 명기할 방침이다. 수소 발전과 수소연료전기자동차(FCV) 등의 기술을 조기에 확보해 관련 인프라 수출도 노린다는 계획이다.

일본의 ‘수소 기본 전략’은 2050년까지 수소에너지 공급 가격을 현재의 5분의 1로 낮춰 가솔린과 액화천연가스(LNG) 수준으로 끌어내린다는 것이다. 일본 정부는 2019년 관련 예산을 확충하는 형태로 ‘수소 사회’ 실현을 앞당긴다는 방침이다.

일본이 상대적으로 앞선 수소에너지 관련 산업에 속도를 더하기 위한 조치다. 일본 기업 중에는 가와사키중공업, 지요다화공건설, J파워 등 수소 운송 기술에 강점을 가진 회사가 많다. 고베시에선 세계 최초의 수소발전소 실험도 이뤄지고 있다. 일본 정부는 FCV 보급 확대를 위해 FCV 충전소 설치와 운용 규제도 완화했다. 도요타자동차 등 일본 자동차업계는 다양한 종류의 FCV를 개발하고 있으며, 일본 정부는 2030년까지 현재 2만 대 수준인 FCV 보급을 80만 대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일본 정부는 이와 함께 원자력발전에 대해서도 ‘2030년 시점에서도 중요 전원’으로 에너지 기본계획에 계속 명시하기로 했다. 온실가스 감축 등을 위해 원전을 계속 가동하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일본 정부는 2011년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도입한 ‘원전 제로’ 정책의 여파로 현재 2% 수준으로 떨어진 전체 전력에서 원전이 차지하는 비율을 2030년까지 20~22%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도쿄=김동욱 특파원 kimd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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