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이 구글을 2위로 밀어내고 미국에서 ‘가장 일하고 싶은 기업’ 1위로 뽑혔다.

세계 5억 명 이상의 회원을 보유한 글로벌 비즈니스 인맥사이트 링크트인은 21일(현지시간) 미국인이 가장 일하고 싶어 하는 기업 50개를 선정한 ‘2018 톱 컴퍼니 리스트’를 공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구글은 이 조사에서 지난해까지 2년 연속 1위에 올랐었다.

이번 발표는 아마존이 지난 20일 미국 증시에서 처음으로 구글 모회사 알파벳을 제치고 시가총액 2위에 오른 지 하루 만에 나왔다.

링크트인은 아마존이 1위에 오른 이유에 대해 “직원들이 내놓은 아이디어를 회사 정책에 즉각 반영하고,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하는 기업 환경을 조성해 최고 인재들을 끌어들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직원들의 의료 비용을 낮추기 위해 벅셔헤서웨이, JP모간체이스와 함께 헬스케어기업을 설립하려고 노력하고 있는 점도 좋은 평가를 받은 요인으로 꼽았다.

3위는 페이스북에 돌아갔다. 페이스북은 성별에 관계없이 처음 부모가 된 직원에게 최대 4개월의 유급 육아휴직을 제공하고 가족 사망 시 20일까지 유급 휴가를 쓸 수 있도록 하는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이번 리스트에는 정보기술(IT), 미디어, 금융 분야 기업이 대거 포함됐다. 미국 CNBC방송은 “이들 기업은 풍성한 복지 혜택과 급여 이외의 특전, 유연한 근무체계를 제공한다”며 “탄탄한 육아휴직 프로그램, 교육 기회 등을 제공하는 스포티파이, IBM, 골드만삭스 같은 회사들이 이번에 처음 명단에 올랐다”고 전했다. 미국 기업과 미국에 진출한 글로벌 기업도 모두 조사 대상에 포함돼 한국 삼성전자는 21위에 올랐다.

이설 기자 solidarit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