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내일 대선, 어차피 새 대통령도 푸틴?
러시아에서 18일(현지시간) 6년 임기의 새 대통령을 뽑는 대선이 실시된다.

이번 대선에는 블라디미르 푸틴 현 대통령(65)을 포함해 모두 8명이 입후보했다. 푸틴 외에 원내 진출 정당인 극우민족주의 성향 정당 자유민주당 당수 블라디미르 쥐리놉스키(71)와 제1야당인 공산당이 공천한 파벨 그루디닌(57) 집단농장장 등이 출사표를 던졌다.

최초의 여성 대선 후보인 방송인 크세니야 소브착(36), 자유주의 성향 정당 야블로코당 지도자 그리고리 야블린스키(65), 와인 사업자출신으로 기업인권리보호 대통령 전권대표를 맡고 있는 보리스 티토프(57), 보수민족주의 성향 정당인 러시아전국민동맹당 당수 세르게이 바부린(59), 좌파 정당인 러시아공산주의자당 지도자 막심 수라이킨(39) 등도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현지에선 4기 집권에 도전하는 푸틴 대통령의 당선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현지 여론조사 전문기관 전 러시아여론연구센터(브치옴)의 이달 초순 조사 결과에 따르면 69%의 응답자가 푸틴에게 투표하겠다고 밝혔다. 브치옴은 실제 투표에선 푸틴이 69~73%의 득표율로 승리할 것으로 전망했다.

푸틴 대통령은 총리로 물러났다가 대통령직 복귀에 나선 지난 2012년 대선에선 63.6%의 득표율로 당선된 바 있다. 예상대로 푸틴이 오는 대선에서 승리해 2024년까지 통치하면 30년 이상 권좌를 누린 이오시프 스탈린 옛 소련 공산당 서기장에 이어 러시아 현대사의 두 번째 장기 집권자가 된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