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K 자막통해 정상회담 결과 속보…교도통신 "미국측 대응이 초점"

일본 언론은 6일 김정일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 우리 특사단이 전날 평양서 남북정상회담 개최 등에 합의했다는 내용을 긴급 속보로 전하는 등 중대한 관심을 표명했다.

NHK는 이날 오후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의 브리핑이 시작된 이후 거의 실시간으로 자막을 통해 "남북이 오는 4월말 판문점에서 남북 정상회담을 열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어 인터넷판 기사를 통해 "북한측이 '대화 중에는 핵·탄도미사일 실험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북한이 '체제보장이 되면 핵보유의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는 등 정 실장의 발표를 별도 속보로 전했다.
일본 언론, '남북정상회담 합의·북한 비핵화대화 용의' 긴급보도
교도통신도 일반적으로 중요한 뉴스를 전할 때 사용하는 속보보다 한단계 높은 수준의 '플래시'로 분류한 긴급 뉴스로 '한국과 북한이 4월말 판문점에서 정상회담 개최에 합의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고 전했다.

이어 '북한이 대화 중에는 핵·미사일 실험을 중지한다고 한국 정부가 밝혔다'는 내용을 두번째 플래시 뉴스로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이후로도 '남북 정상이 정상회담 개최 전에 전화 통화를 하기로 합의했다', '북한이 비핵화 문제 협의 및 북미관계 정상화를 위한 대화를 미국과 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김정은 위원장이 4월 한미 연합군사훈련을 예년과 같은 규모로 하는 것에 이해를 표명했다'는 등의 내용을 속속 별도 속보로 전했다.

이어 통신은 북한이 북미대화 등에 대한 입장을 밝힌 만큼 군사적 긴장을 이어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권의 대응이 향후 한반도를 둘러싼 정세의 향배를 좌우할 초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사히신문도 인터넷판 속보를 통해 남북간 합의를 소상하게 전하고 "남북정상회담 개최는 200년 6월, 2007년 10월에 이어 3번째가 된다"고 전했다.

요미우리신문도 한국 정부의 발표를 전한 뒤 "북한측은 정상회담 이외에 비핵화 문제 협의 및 북미 관계 정상화를 위한 미국과 허심탄회한 대화를 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고 소개했다.
일본 언론, '남북정상회담 합의·북한 비핵화대화 용의' 긴급보도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