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언론매체들은 한국의 대북특별사절대표단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면담에 관한 6일 청와대 발표를 신속하게 보도하는 등 큰 관심을 보였다.

교도통신은 이날 속보를 통해 "청와대가 대북특사단이 전날 밤 김 위원장과 면담 및 만찬을 했다고 발표했다"며 "청와대 당국자가 '결과가 있었고 실망스럽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평가했다"고 전했다.

NHK도 청와대가 면담 소식을 발표했다고 전한 뒤 "다만, 문 대통령이 정상회담에 응하는 전제조건으로 하고 있는 비핵화를 위한 북미대화 재개에 대해 어떠한 (의견) 교환이 있었는지 등 자세한 내용은 밝혀지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일본 언론과 정부는 특사단의 방북에 대해 비핵화를 끌어내는 것이 중요하다며 견제해왔다.

아사히신문은 "한국 측이 비핵화를 둘러싼 북미대화 개최에 응하도록 김 위원장을 설득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아사히는 한미관계 소식통을 인용, "북한이 한미 연합군사훈련의 연기나 중지를 주장하는 배경에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정권에 의한 공격에 대해 심각한 우려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북한은 최근 접촉한 전문가나 미국의 전직 당국자에게 트럼프 정권의 공격 가능성을 반복해 물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앞서 고노 다로(河野太郞) 외무상은 전날 대북특사단과 김 위원장의 면담에 관해 "비핵화를 향한 걸음으로 이어지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밝히면서도,"북한의 미소 외교에 끌려가면 안 된다"고 재차 말했다.

그는 "(사후에) 한국 측으로부터 이야기를 듣기로 돼 있다"며 "어떤 얘기가 있었는지 듣고 나서 판단하겠다"고 덧붙였다.
日언론 '韓특사단-김정은 면담' 관련 청와대 발표 신속 보도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