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며칠전 전화' 발언에 "문대통령과의 통화내용 언급한 것"

미국 백악관은 5일(현지시간) "북한이 며칠 전 전화해 '대화하고 싶다'고 했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최근 발언이 북한 측과 직접 통화를 의미하는 게 아니라 문재인 대통령과 이뤄진 한미 정상 간 통화를 지칭했던 것이라고 밝혔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관계자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측과 직접 통화했다는 뜻인가'라는 연합뉴스의 서면질의에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인사들과 통화하지 않았다"며 "대통령은 3월 1일 문재인 대통령과의 통화 내용을 언급했던 것"이라고 답변했다.

이 관계자는 "당시 통화에서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북한과 관련된 진전상황을 설명했다"고 덧붙였다.

이 NSC 관계자는 이어 "양국 정상은 통화에서 북한과의 어떤 대화도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라는, 분명하고 변함없는 목표를 갖고 이뤄져야 한다는 확고한 입장을 확인했다"고 거듭 강조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일 중견 언론인 모임인 '그리다이언 클럽' 연례 만찬에서 연설 도중 "그들(북한)이 며칠 전 전화해 '대화하고 싶다'고 했다"며 "그래서 내가 '우리도 그렇다.

그러나 비핵화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무슨 일이 일어날지 두고 보자"고 밝힌 바 있다.
백악관 "트럼프, 북한 인사와 직접 통화한 건 아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