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시리아 생지옥'에 올해 두번째 구호물자 지원 개시
시리아 정부군의 동(東)구타 진격으로 현지 주민의 인도적 위기가 고조되는 가운데 유엔이 5일(현지시간) 이 지역에 대한 구호물자 수송을 개시한다.

4일 유엔 인도지원조정국(OCHA)은 성명을 내고 동구타 두마 일대에 포위된 주민들에게 트럭 46대 분량의 구호품을 전달하는 수송 작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유엔 수송단은 현지 주민 2만7천500명을 위한 식품과 의약품을 전달할 예정이다.

인도지원조정국은 시리아 당국으로부터 두마 주민 7만여명에 인도적 구호물자를 전달하기 위해 시리아 당국의 승인을 받았으며 나머지 구호품은 오는 8일 추가로 전달할 예정이다.

이번 수송단을 이끌 인도지원조정국의 시리아 조정관 알리 알자타리는 "구호품 수송이 계획대로 진행되고 다른 수송단도 뒤를 잇게 되길 바란다"며 "우리 현지팀은 이를 실현하는 데 필요한 모든 일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유엔은 성명에서 "(시리아 사태의) 모든 당사자에 시리아 내 도움이 필요한 모든 주민에 대한 조건 없고 방해받지 않으며 지속 가능한 접근이 가능하게 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올해 들어 유엔 구호물자 수송단이 동구타 지역에 진입하는 것은 지난달 14일 알나샤비예 지역에 7천200명분의 구호품을 지원한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