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수입 철강·알루미늄 '관세폭탄' 이후 무역전쟁 전운고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번에는 유럽산 자동차에 대한 세금 부과 카드를 꺼내 들었다.

유럽연합(EU)이 수입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폭탄' 방침에 반발, 미국산 제품에 대한 보복관세로 대응할 움직임을 보이자 EU 회원국에서 생산된 자동차를 겨냥한 세금 부과를 거론하며 또다시 맞불을 놓은 것이다.

미국과 EU 간 무역전쟁이 전면전으로 치닫는 양상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EU가 그 곳에서 사업하는 미국 기업들에 대해, 이미 엄청나게 높은 관세와 장벽을 더 높이려고 한다면 우리도 그야말로 미국으로 거침없이 쏟아져 들어오는 그들의 자동차에 대해 세금을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들은 미국산 자동차(그리고 다른 것들)가 거기서 팔리는 것을 불가능하게 만들고 있다"며 "큰 무역 불균형!"이라고 비판했다.

이를 두고 의회 전문매체인 더 힐은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새로운 관세조치에 대한 EU의 보복 위협에 맞서 EU 회원국들이 수출하는 자동차에 대해 새로운 세금을 매기겠다고 협박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트위터를 통해 "미국은 매우 어리석은 무역 협정들과 정책들 때문에 연간 8천억 달러(약 866조 4천억 원) 규모의 무역 적자를 내고 있다"면서 "우리의 일자리와 부(富)가 수년간 우리를 이용해온 다른 나라들에 뺏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들은 우리의 지도자들이 얼마나 바보였는지를 보며 비웃고 있다.

더 이상은 안 된다"며 전날에 이어 무역전쟁 불사 방침을 재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수입 철강에 25%, 수입 알루미늄에 10%의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다음 주 공식 서명할 방침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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