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무역 책사' 나바로 "철강 관세 보복, 걱정하지 않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수입산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관세 폭탄' 결정이 미 국내 관련 제품 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정책국장이 말했다.

나바로 국장은 2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6개들이 캔맥주 세트는 1센트(약 10.83원), 승용차는 1대당 45달러(약 4만8천 원) 정도 인상되는 데 그친다"며 "캔맥주 6개에 1센트 정도라면 우리가 필요로 하는 두 산업 분야에서 미국 노동자들이 다시 일하게 할 가치가 충분히 있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그는 또 중국과 유럽연합(EU) 등 수출국들이 강하게 반발하며 보복 조치 가능성을 예고한 것에 대해서도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나바로 국장은 "엄청난 후속 효과가 있다는 것은 관세에 반대하기 위해 내놓는 가짜뉴스의 일부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나바로 국장은 게리 콘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등의 강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이번 철강·알루미늄 관세 폭탄 결정을 밀어붙였다.

또 올해 초 세탁기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 발동도 그의 작품으로 알려졌다.

그는 트럼프 정부 출범 당시 무역정책을 전담하는 국가무역위원회(NTC)의 초대 위원장에 발탁됐으나, 콘 위원장에 밀려 'NTC 해체' 수모를 겪고 콘 위원장 밑에서 일해왔다.

그러나 그는 조만간 무역정책 보좌관으로 승진해 다시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전쟁 책사' 역할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