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푸틴핵' 자랑 경계… "세계평화발전 함께 노력해야"
중국 외교부가 2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연례 대의회 국정연설에서 밝힌 신형 핵무기 언급과 관련해 "세계평화 발전은 각국의 관심사이며 이를 위해 관련국들이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화춘잉(華春瑩)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러시아가 연구개발한 신형무기에 대해 관련보도를 봤으며 동시에 미국이 최근 발표한 연두교서와 핵태세검토보고서 가운데 관련내용에 주의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논평했다.

화 대변인의 이런 언급은 푸틴 대통령의 신형 핵무기 '자랑'을 직접 비판하지 않으면서, 미국책임론을 우회적으로 지적한 것으로 평가됐다.

그는 중국-러시아 관계에 대해 모범적인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발전시키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러시아는 평등과 신뢰, 상호지지, 공동번영의 기초위에서 양국과 양국 인민의 근본이익에 부합하는 정책을 펴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은 러시아를 비롯해 국제사회와 함께 상호존중, 공평정의, 협력공영의 신형 국제관계를 수립해나가길 바란다고 화 대변인은 밝혔다.

이에 앞서 푸틴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국정연설을 통해 러시아가 개발한 차세대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비롯해 현대화된 군사력을 과시하며 미국에 강한 경고를 보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