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위안부 언급에 한국측에 항의…위안부합의 이행해야"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관방장관은 27일 북한이 북미대화 의사를 표명하면서도 핵·미사일 개발을 계속한다며 경계했다.

그는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의 북미대화 의사 표시 이후 도발 가능성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중요한 것은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이 착착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 핵·미사일 개발을 진전시킨 뒤 추가 탄도미사일을 발사할 가능성 ▲ 한미 연합군사훈련에 반발해 추가 도발 행동을 강행할 가능성 등이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스가 장관은 "일본 정부는 계속해서 미국과 한국을 비롯한 관계국과 긴밀히 연대하면서 정보수집, 분석에 나설 것"이라며 "공고한 미일동맹을 바탕으로 고도의 경계태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본 관방 "美와 대화의사 표명 북한, 핵·미사일 개발은 계속"
이와 함께 스가 장관은 강경화 외교장관이 전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유엔인권이사회 총회 기조연설에서 한일 위한부합의에 대해 "피해자 중심 관점이 결여됐다"는 뜻을 밝힌데 대해 반발했다.

스가 장관은 "2015년 한일간 위안부 합의는 위안부 문제에 대한 최종적이고 불가역적 해결을 확인한 것"이라며 "강 장관의 이번 발언은 일본으로서는 수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하라 준이치(伊原純一) 제네바 주재 일본대사가 곧바로 한국측에 강하게 항의했다며 "일본 정부는 위안부 합의를 모두 이행하고 있으므로 한국측에 대해서도 합의를 착실히 이행하도록 끈질기게 요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취재보조 : 데라사키 유카 통신원)
일본 관방 "美와 대화의사 표명 북한, 핵·미사일 개발은 계속"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