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기회전망 CSI, 文정부 출범 후 최저
미국 통상압박·주가 하락에…소비자심리 3개월째 하락

미국 통상압박 강화, 정책 금리 인상 가속화 전망이 한국 경제에 그늘을 드리울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하며 소비자심리지수가 3개월 연속 하락했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018년 2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8.2로 전월보다 1.7포인트 하락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북한 리스크 때문에 지난해 8∼9월 하락했다가 10∼11월 반등에 성공했으나 작년 12월(-1.4포인트), 올해 1월(-0.7포인트)에 이어 3개월 연속 하강 곡선을 그렸다.

그러나 기준값(2003∼2017년 장기 평균)인 100을 여전히 웃돌았다.

소비자심리지수가 100을 넘으면 장기 평균보다 낙관적임을 뜻한다.

한은은 소비자심리지수 하락 배경으로 "미국의 통상압박 강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 긴축 가속화 우려에 따른 주가 하락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대외 변수들이 한국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보도에 소비자심리지수가 영향을 받았다는 설명이다.
미국 통상압박·주가 하락에…소비자심리 3개월째 하락

소비자심리지수를 구성하는 6개 지수 중 4개가 하락했다.

현재경기판단 CSI는 89로 1포인트, 향후경기전망 CSI는 98로 4포인트 각각 하락했다.

가계수입전망 CSI(103), 소비자지출전망 CSI(108)도 2포인트, 1포인트씩 떨어졌다.

현재생활형편 CSI(94), 생활형편전망 CSI(102) 등 2개 지수는 전월과 같았다.

이외에 취업기회전망 CSI는 93으로 전월과 같았다.

이 지수는 새 정부 일자리 대책에 대한 기대로 작년 6월 121까지 치솟았다가 문재인 정부 출범 후 가장 낮은 수준에서 제자리걸음 했다.

임금수준전망 CSI는 123으로 3포인트 하락했다.

임금수준전망 CSI도 최저임금 상승 영향에 지난달 126으로 역대 최고를 찍었다가 조정받는 모습을 나타냈다.

주택가격전망 CSI는 2포인트 상승한 112, 금리수준전망 CSI는 2포인트 내린 128이었다.

한은 관계자는 "연초 서울 주택가격 상승 때문에 주택가격전망 CSI가 오른 것으로 보인다"며 "금리수준전망 CSI 하락은 지난달 기준금리 동결, 물가 상승률 하락 영향이 있지 않았나 한다"고 말했다.

지난 1년간 소비자들이 인식한 물가 상승률 수준인 물가인식은 2.5%로 전월과 같았다.

앞으로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을 나타내는 기대 인플레이션율도 한 달 전과 같은 2.6%였다.

앞으로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복수 응답)으로는 공업 제품(54.3%), 공공요금(39.8%), 농·축·수산물(34.9%) 순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