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명의 사망자를 낸 총격 사건이 발생한 미국 플로리다주 파크랜드시 마조리 스톤맨 더글러스고교 학생들이 18일(현지시간) 희생자 추모 십자가 앞에서 오열하고 있다. 총격 참사에서 살아남은 학생들은 이날 CNN방송 등에 출연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정치인들을 강하게 비판했다. 생존 학생인 캐머런 캐스키는 “어른들이 (총기를 갖고) 노는 동안 우리는 생명을 잃고 있다”며 “미국총기협회(NRA)의 돈을 받은 정치인은 모두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다음달 24일 워싱턴DC 등 미 전역에서 총기 규제를 촉구하는 행진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소셜미디어에서는 성폭력 고발 캠페인 ‘#Me too’를 차용한 ‘#Never Again’(두 번 다시는 이런 일이 없기를) ‘#Me Next?’(다음번엔 내 차례?) 등의 해시태그 운동도 벌이고 있다.

파크랜드로이터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