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언론, 韓 정부 관계자 인용해 "열병식 진행했다" 보도

일본 정부가 8일 북한의 건군절 열병식에 중대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으며 현재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이날 오후 정례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열병식 거행 의도가 무엇인지 묻는 말에 "그런 정보는 접하고 있다"며 "정부는 항상 북한의 군사행동에 중대한 관심을 두고 정보수집과 분석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관련 정보) 개개의 구체적인 내용과 정보 분석에 대해서는 사안의 성질상 언급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일본 정부 "북한 열병식에 중대한 관심…정보수집·분석 중"
공영방송 NHK와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은 이날 오후 한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북한이 건군절 열병식을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NHK는 한국 정부 소식통이 미군의 정보라면서 북한이 오늘 오전 평양에서 열병식을 행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 방송은 한국 언론매체들도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열병식에 1만3천명의 병사를 포함해 5만명이 참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며 열병식에서는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5형이 소개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교도통신도 한국 정부 관계자가 이날 북한이 70주년 건군절 기념식을 맞아 평양에서 열병식을 시행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북한의 열병식은 고 김일성 주석의 생일을 기념한 작년 4월 15일 이후 처음이라며 미국 본토를 겨냥한 ICBM이 등장했는지는 불분명하다고 소개했다.

이어 북한이 이번 열병식에 관련해 외국 언론의 취재를 일절 허가하지 않고 국영 조선중앙TV도 생중계하지 않는 등 이례적인 대응을 하고 있다며 평창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한국과의 관계개선을 궤도에 올리려 하는 것일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일본 정부 "북한 열병식에 중대한 관심…정보수집·분석 중"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