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와 같은 무기로 내일의 전쟁 이길 수 없어" 美핵능력 강화 강조
매티스 "북, 세계 안정 위협하는 무법자 행위 하고 있어"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은 6일(현지시간) 북한의 핵 도발에 대해 "세계의 안정을 약화하고 위협하는 무법자 행위"라고 비판했다.

그는 하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국방부가 최근 발표한 '핵 태세 검토 보고서'(NPR)의 주요 내용과 배경을 설명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매티스 장관은 북한을 이란과 함께 '불량국가'로 지칭하고 "전 세계적인 비난에도 불구하고 핵 도발로 역내 및 세계 평화를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방부는 북한, 이란과 같은 불량국가를 저지하고 대응하며, 미국에 대한 테러 위협을 물리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는 특히 북한과 함께 러시아, 중국 등 잠재적 적국의 핵 능력 강화를 경계했다.

매티스 장관은 "지난 8년간 미국은 거의 그러한 활동이 없었던 반면에 러시아, 중국, 북한은 핵무기 전달체계에 있어 많은 발전을 이뤘다"며 "우리의 경쟁자들과 적국들은 34개의 새로운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어제의 무기와 장비로 내일의 전쟁에서 이길 수 없다"며 의회에 국방예산 증액과 적기 배정을 주문했다.

앞서 미 국방부는 지난 2일 발표한 NPR에서 탄력적인 핵 보유 능력을 강조하고 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확대했다.

특히 기존 핵무기보다 실제 사용 가능성이 큰 '저강도 핵무기' 역량을 강화하고 비핵 공격, 즉 재래식 무기에 의한 안보 위협에도 핵무기를 사용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