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닛 옐런 전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사진)이 미국의 주식과 상업용 부동산 가격에 대해 우려의 뜻을 밝혔다.

옐런 전 의장은 4일(현지시간) CBS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주식과 상업용 부동산 가격과 관련해 “지나치게 높다고 하고 싶지는 않지만 높다고는 말하고 싶다”고 지적했다. 그는 증시의 주가수익비율(PER)은 역사적 범위의 상단 가까이에 있으며, 상업용 부동산 가격도 임대료에 비하면 상당히 높다고 평가했다. 다만 거품이 있는지에 대해선 “말하기 매우 어렵다”면서도 “자산 밸류에이션(가격 수준)이 너무 높다는 것은 다소 우려할 만하다”고 진단했다.

옐런 전 의장은 주가 등 자산가격 전반이 하락한다고 해도 “금융 시스템의 핵심을 과도하게 훼손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금융 시스템이 2008년 금융위기 발발 전보다 훨씬 안전해졌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면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금융규제 완화 움직임은 “중대한 실수가 될 수 있다”고 반대했다. “지금의 금융 시스템이 훨씬 안전하고 건전하며 위험 관리도 훨씬 더 잘하고 있다”는 설명이었다. 미국 경제에 대해 옐런 전 의장은 “계속 성장할 수 있다”며 “경기 회복은 오래됐다고 죽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