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일 북아일랜드국경·'전환 기간' 협상
영국-EU, 5일 2단계 브렉시트 협상 개시
영국과 유럽연합(EU)이 오는 5일 영-EU 무역협정과 안보협력 등 미래관계에 관한 2단계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협상에 돌입한다.

2일(현지시간) 데이비드 데이비스 브렉시트협상 영국대표는 트위터에 오는 5일 런던을 방문하는 미셸 바르니에 브렉시트협상 EU 집행위원회 대표와 만날 예정이라며 이번 협상은 "새로운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데 중요한 다음 단계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양측 협상팀은 6~8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영국령 북아일랜드와 아일랜드공화국 간 국경 처리와 전환 기간을 놓고 협상할 것이라고 영국 브렉시트부는 설명했다.

지난해 12월 EU 27개 회원국 정상들은 이른바 '이혼합의금'으로 불리는 EU 분담금 정산(순정산액 기준 약 400억~450억유로(52조~65조원), 북아일랜드~아일랜드 국경, 상대국 거주 시민의 권리 보호 등 영국의 EU 탈퇴조건에 관한 1단계 협상에서 충분한 진전이 있었다고 평가하고 미래관계에 관한 2단계 협상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확정했다.

영국은 오는 2019년 3월 29일 EU를 공식 탈퇴하면서 EU 단일시장과 관세동맹에서도 떠난다.

다만 영국은 기업 등의 충격을 줄이기 위해 2019년 3월 29일 이후 약 2년간 '전환 기간'을 두는 방안을 제안했다.

이 기간 EU 단일시장과 관세동맹에 잔류하는 것과 같은 지위를 유지하되 EU 예산 기여, 시민 이동의 자유를 포함한 EU 법규 준수, EU 최고법원인 유럽사법재판소(ECJ) 관할권 수용 등 EU 측이 제시한 '전환 기간' 조건들을 큰 틀에서 수용했다.

영국은 전환 기간으로 '약 2년'을 예상하는 반면 EU는 '2020년 12월 31일까지'로 명시한 상태다.

양측은 오는 3월까지 전환 기간 조건에 관한 협상을 마친 뒤 영-EU 무역협정에 관한 협상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양측 협상팀은 늦어도 올해 10~12월까지는 브렉시트협상을 타결짓는 목표를 세워두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