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내에서 북한의 핵실험 감시 활동이 크게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1일 관영 신화통신은 중국 광둥(廣東) 성 광저우(廣州), 베이징, 간쑤(甘肅)성 란저우(蘭州), 네이멍구(內蒙古)자치구의 하이라얼 등 4곳에 핵실험 감시기지가 만들어져 본격 가동된다고 보도했다.

이들 4개 기지는 전날 광저우에서 공동으로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CTBT)으로부터 인증서를 교부받았다.

칭화대 국제연구소의 리빈 연구원은 "CTBT의 글로벌 모니터링 시스템은 핵실험에서 발생하는 지진, 방사성 핵종, 수중음향신호, 초저주파 탐지로 이뤄진다"면서 이번에 승인된 4곳중 2곳은 방사성 핵종, 나머지 2곳은 지진 관측을 위주로 한다고 밝혔다.

이들 4개 기지는 전세계에서 발생하는 핵실험 감시를 위한 CTBT 글로벌 시스템의 한 부분이며 중국은 모두 11개의 기지를 구축할 계획으로 있다고 신화통신은 보도했다.

리 연구원은 중국의 모니터링 기지는 북한을 비롯한 주변국의 핵실험 탐지를 위한 목적이며 어떤 특정 국가를 겨냥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통신은 또 중국의 감시기지 가동이 국제사회의 핵비확산 노력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은 전날 CTBT 관계자를 면담한 자리에서 핵실험 금지는 핵군축의 중요한 부분이며 인류운명공동체를 구축하고 세계의 항구적 평화와 보편적 안전을 위해 꼭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왕 부장은 또 중국은 CTBT 정책을 일관되게 지지하며 최근 중국내 핵실험감측기지가 CTBT의 검증을 통과한 것은 핵확산금지를 위한 중국의 노력을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북한 핵실험 감시 강화… 베이징 등 4곳에 감시기지 가동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