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첫 국정연설을 앞두고 관심을 모은 '지정 생존자'(designated survivor)로는 소니 퍼듀 미 농무장관이 선정됐다고 AP통신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라 퍼듀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연설을 지켜보지 않고, 워싱턴 외곽 모처에서 경호를 받으며 머물게 된다.
트럼프 국정연설 '지정생존자'는 퍼듀 농무장관
지정 생존자는 비상시 대통령직을 넘겨받을 자격이 있는 행정부 각료 한 명을 지정해 워싱턴 외곽의 안전하고 은밀한 장소에 대기시키는 제도다.

대통령과 부통령, 행정부 각료, 연방 상·하원의원, 대법관 등 미국의 고위 인사가 한꺼번에 모인 자리에서 만일의 사태가 일어나 리더십 공백이 일어날 경우를 대비한 조치다.

고위급 각료는 국정연설에 배석해 대통령의 연설에 박수치는 모습을 연출해야 해 지정 생존자는 통상 행정부 각료 중 '덜 유명한' 인사 중에서 선정한다.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의 상·하원 합동연설 때는 데이비드 셜킨 보훈장관이 지정 생존자 역할을 맡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