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미 중국대사, 美 겨냥 "일방적 무역보호주의 반대"
추이톈카이(崔天凱) 주미 중국대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를 겨냥해 일방적 무역보호주의를 반대하고 합법적인 이익을 보호하겠다고 밝혔다.

25일 인민망(人民網) 등에 따르면 추이 대사는 지난 23일(현지시간) 미국 'USA투데이'와 인터뷰에서 미국 정부가 중국 제품에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는 문제와 관련해 "중국은 모든 일방적 무역보호주의를 반대하며 행동을 통해 합법적인 이익을 보호할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미 무역 관계는 호혜 상생이며 일부 산업 및 제품에 있어 분쟁이 있을 수 있지만 양국 경제는 긴밀하게 연결돼 있다"면서 "미국의 중국산 태양광 패널에 대한 관세 부과와 관련해 미국 내 많은 관련 기업들도 불만을 터트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중미는 각자 다른 영역에서 비교 우위가 있다"면서 "양국은 자국 제품의 경쟁력을 높이는데 최선을 다해야하며, 중국 제품에 고율의 관세를 매기는 것으로 미국 기업과 제품의 경쟁력을 끌어올릴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추이 대사는 "최근 중미 경제무역 관계는 갈수록 많은 정치적 장애물에 직면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며 "보호주의 조치를 하는 것은 자국 경제와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앞서 미국 정부는 지난 22일(현지시간) 삼성·LG 등 외국산 세탁기와 중국산 등 태양광패널에 대해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 조치)를 발동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