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최대 제약사 사노피가 미국 바이오테크 업체인 바이오베라티브(Bioverativ)를 116억달러(약 12조4000억원)에 인수한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노피는 이날 혈우병 치료제로 유명한 바이오베라티브를 주당 105달러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지난 19일 종가에 64%의 프리미엄을 얹은 가격이다. 이번 인수합병(M&A)은 사노피가 당뇨병 치료제 이외 다른 시장 진출을 모색하면서 이뤄졌다.

올리비에 브랑디쿠르 사노비 최고경영자(CEO)는 회사 주력제품인 당뇨병 치료제 란투스가 경쟁 업체들의 저가 공세에 밀려 매출이 급감하자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아왔다.

바이오베라티브는 미국 제약 공룡 바이오젠에서 분사한 기업이다. 엘록테이트와 알프로릭스 등 혈우병 치료제가 주력 제품이다. 로열뱅크오브캐나다는 이 회사의 올해 매출이 13억800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사노피의 이번 인수를 시작으로 올해 대규모 M&A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허란 기자 w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