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와 방글라데시가 이슬람계 소수민족인 로힝야족 난민 65만 명을 2년 안에 미얀마로 돌려보내기로 합의했다. 난민 송환은 오는 23일 시작된다. 국제사회는 로힝야족이 강제로 미얀마로 송환되면 다시 군당국의 박해를 받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로힝야족 어린이들이 지난 16일 방글라데시 쿠투팔롱 난민캠프에서 구호물자를 받고 있다.
2006년 펫코파크 WBC 4강서 안타 친 아버지 뒤이어 18년 만에 아들도 안타 아들이자 '바람의 손자'로 불리는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통산 첫 안타를 터뜨리자 관중석에서 이를 보던 아버지이자 '바람의 아들' 이종범 전 코치가 기립해 손뼉을 쳤다. 한국과 미국, 일본프로야구를 통틀어 최초의 부자(父子) 최우수선수(MVP)라는 진기록을 세운 이종범-이정후 부자는 2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보기 드문 '부자 안타' 기록도 수립했다. 이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상대로 MLB 데뷔전에 출전한 이정후는 5회초 일본 출신 다루빗슈 유의 싱커를 공략해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빅리그 1호 안타를 생산했다. 샌디에이고 중견수 잭슨 메릴이 달려 나와 공을 플라이로 걷어내려다가 포기했다. MLB 사무국이 운영하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은 물론 샌프란시스코 구단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은 이정후의 첫 안타 영상과 함께 한글로 '메이저리그 첫 안타'라고 소개하는 게시물을 올렸다. 영상에서는 관중석에서 지인들과 함께 이정후의 경기를 관전하던 이종범 코치가 안타 후 자리에서 일어나 아들에게 박수갈채를 보내며 지인들에게 축하받는 장면이 시선을 끌었다. 이종범 전 코치는 현역 때인 2006년 1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한국 대표팀의 테이블 세터로 맹타를 터뜨리며 이승엽 현 두산 베어스 감독, 박찬호(은퇴)와 더불어 WBC 올스타에 선정됐다. 특히 일본과 펫코파크에서 격돌한 WBC 4강전에서 이 전 코치는 2루타를 날렸다.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치른 같은 대회 일본과 2라운드 경기에서
"충분히 좋은 성적 낼 것"…자신의 첫 안타엔 "2루타 될 뻔했는데"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은 이정후(25·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보다 세 살 많지만, 둘은 절친으로 잘 알려져 있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진출 전 둘은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에서 수년간 한솥밥을 먹으며 친한 형, 동생으로 지냈다. 김하성이 MLB에 3년 먼저 진출했지만, 관계는 계속 이어졌다. 팀은 다르지만, 이정후가 빅리그 데뷔전을 치르기 전날 둘은 함께 식사도 했다. 이런 친밀함은 2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둘의 소속팀이 맞붙은 MLB 2024시즌 본토 개막전에서도 나타났다. 빅리그 데뷔전이자, 둘의 MLB 첫 맞대결로서 관심이 쏠린 이날 경기에서 이정후는 샌디에이고 다루빗슈 우를 상대로 5회 첫 안타를 뽑아냈다. 앞선 두 타석에서 삼진과 직선타에 이어 나온 MLB 첫 안타였다. 그러나 이정후는 얼마 못 가 다루빗슈의 견제에 걸려 아웃됐다. 이정후가 다소 의기소침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김하성은 공수가 교대되는 짧은 시간에 이정후 옆을 지나가며 "신경 쓰지 마, 괜찮아"라고 말을 건넸다. 김하성은 이날 경기가 끝난 뒤 "정후가 첫 안타 뒤 조금 흥분했던 것 같다"며 "나도 그런 걸 겪은 적이 있어 신경 쓰지 말라고, 괜찮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정후에 대한 김하성의 격려는 계속됐다. 이정후의 견제사를 당하면서 5회 초가 끝나고 5회 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공격에서 김하성은 안타를 친 뒤 2루까지 진출했다. 김하성은 2루에 서서 뒤로 돌아본 뒤 또 뭔가 말을 꺼냈다. 2루 바로 뒤에는 중견수인 이정후가 있었다. 김하성은 "정후가 긴장을 안 한다고 해도 MLB 첫 경기다
러시아 모스크바 공연장 테러의 배후를 자처한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가 미국과 유럽도 공격해야 한다고 선동했다. 로이터, dpa 통신 등에 따르면 IS 대변인 아부 후타이파 알-안사리는 28일(현지시간) 공개된 오디오 메시지에서 "외로운 늑대들이 라마단 기간 유럽과 미국, 알쿠드스(예루살렘)와 팔레스타인의 유대 국가 중심부 등 모든 곳에서 십자군과 유대인을 공격해야 한다"고 말했다. 외로운 늑대는 극단주의 세력의 정식 조직원이 아니라 그 이데올로기에 공감해 독립적, 자발적으로 테러에 가담하는 이들을 뜻한다. IS는 기독교인들이 많은 서방을 적대시하며 공격을 선동할 때 해당 국가들을 '십자군'으로 부른다. 알-안사리 대변인은 모스크바 공연장 테러와 관련해서는 "배교자들에게 교훈을 주고 모든 무슬림을 위해 복수하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앞서 지난 22일 모스크바 북서부 크라스노고르스크에 있는 크로커스 시티홀 공연장에서는 총격·방화 테러가 발생해 143명이 숨졌다. IS의 아프가니스탄 지부 이슬람국가 호라산(ISIS-K)은 테러 직후 배후를 자처했다. 미국도 감청 정보 등을 근거로 IS를 테러 세력으로 지목했다. 다만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나아가 미국을 비롯한 서방국의 정보기관이 이번 테러에 연관됐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은 지금까지 이 사건에 직접 연루된 타지키스탄인 4명을 포함해 관련자 총 11명을 체포했다. IS는 시리아, 이라크를 거점으로 삼아 칼리프국(초기 이슬람 신정일치국)을 참칭하다가 패퇴한 뒤 재기를 모색하고 있다. 안보 전문가들은 미군이 철수한 뒤 극단주의 무장정파 탈레반이 통치하는 아프가니스탄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