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日 정상들과 만날 예정…"최대한 대북 압박 계속"
평창 오는 펜스 미국 부통령 "한국 지지한다는 메시지"
미국 고위급 대표단을 이끌고 평창동계올림픽에 참석할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은 10일(현지시간) 대표단 파견이 한국을 비롯한 동북아시아 동맹국들에 대한 지지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밝혔다.

펜스 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우리는 한국과 동북아 지역 동맹들을 지지한다, 우리는 북한이 미국을 위협하는 핵과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포기할 때까지 최대한의 경제·외교적 압박을 계속할 것이다'라는 점을 분명히 하려고 우리를 보낸다는 것이 숨은 메시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무기는 우리가 말해왔던 것처럼 당연히 미국을 위협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임 미 행정부들이 "인내와 협상을 통해 북한이 무기를 만들 수 있도록 허용했다"며 "그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펜스 부통령은 올림픽 파견을 계기로 서울과 도쿄에 각각 들러 한국과 일본의 정상들과 만날 예정이라고 폭스뉴스와 AP 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한일 지도자들과의 만남에서 동북아 안정을 위한 미국의 공헌을 강조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미 알래스카 주를 방문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방어체계도 점검한다고 전했다.

그러나 올림픽 무대 뒷편에서 미국과 북한의 직접 접촉이 이뤄질지는 불투명해 보인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미 국무부는 올림픽 기간에 미국과 북한 대표단 사이의 어떠한 만남도 계획돼 있지 않다고 밝혔다.

한편, 펜스 부통령은 이날 인터뷰에서 몇 주 내로 이집트, 요르단, 이스라엘 등 중동 지역을 순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한 이후 미 행정부 고위급 인사의 첫 해당 지역 방문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