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언론 "협상 테이블 즉각 철수는 안해"

미국, 캐나다.

멕시코 3국 간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나프타) 재협상이 진통을 겪는 가운데 캐나다는 미국의 협정 탈퇴 선언에 적극 대비, 후속 전략을 마련 중이라고 CBC 방송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방송은 이날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곧 일방적으로 나프타 탈퇴 선언을 할 가능성에 대해 캐나다 정부가 적극 대비하고 있다고 전한 것으로 밝혔다.

캐나다 정부는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탈퇴 선언이 있더라고 즉각 협상 테이블에서 철수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다.

관계자는 협정 당사자가 일방 탈퇴 선언을 하더라도 협정의 공식 종료로 효력을 갖기까지 6개월의 시한이 남아 있다고 지적하고 이 기간을 활용해 캐나다는 나프타와 긴밀한 이해관계를 가진 각 주 정부와 지역 출신 의원들을 상대로 모든 경로를 동원해 막바지 설득에 총력을 기울이는 등 후속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아직도 나프타 재협상이 긍정적인 결론을 도출할 수 있다는 낙관적인 판단이라는 현재 정부의 입장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다른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협정 탈퇴를 선언한 뒤 미국 정부 대표단이 협상을 계속 진행토록 할 가능성도 있다며 사실 그렇더라도 전혀 놀랄 일도 아닐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탈퇴 선언을 위협 삼아 얼마든지 협상 전술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그는 지적했다.

학계 전문가는 "트럼프 대통령이 어느 시점에서 탈퇴 선언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며 "그러나 실제 그 목표를 이룰 수 있을지는 전혀 별개의 문제"라고 말했다.

나프타 재협상은 3개국을 번갈아 오가며 지금까지 6차례 진행됐으며 다음 회의는 오는 23일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다.
"캐나다, 미국의 나프타 탈퇴 선언에 적극 대비 중"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