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주 공식 건강검진을 통해 정신건강 이상설을 불식시키려 하고 있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7일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검진했던 동일한 의사로부터 검진을 받을 것이며 검진 후 약식 검진결과가 공표될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앞서 백악관 내부 이야기를 폭로한 책 '화염과 분노'가 트럼프 대통령의 정신건강에 대한 의혹을 제기한 가운데 대통령 최측근들이 앞다퉈 책 내용을 반박했다.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 대사는 7일 ABC의 '디스 위크'(This Week)에 출연해 "그 누구도 대통령의 (정신적) 안정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지 않는다"면서 "대통령 주위에는 일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친, 대통령을 신뢰하고 존중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렇지 않다면 이들은 거기서 그렇게 있지도 않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중앙정보국(CIA) 국장도 폭스뉴스의 '폭스뉴스 선데이'(Fox News Sunday)와 인터뷰에서 "(책 내용은) 완전 공상"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매주 대면 보고를 하는 것으로 알려진 폼페이오 국장은 "대통령은 (정치 이슈의) 복잡성을 잘 이해하고 정말 어려운 질문도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정신건강 논란에 대해 전날 트위터에 "나는 매우 안정된 천재"라는 글을 올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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