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가량 체류…바흐 IOC 위원장 등 접촉하고 참가 규모 정할 듯

장웅 북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이 내주 초 스위스 로잔을 방문해 IOC 관계자들을 만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6일(현지시간) IOC 소식통들에 따르면 장 위원장은 내주 초 로잔에서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 등 IOC 관계자들을 만난 뒤 15일 전후 북한으로 돌아가는 일정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평창 동계 올림픽 참가 의사를 밝힌 가운데 장 위원장이 IOC를 방문함에 따라 IOC와 북한이 와일드카드 자격으로 참가할 수 있는 종목과 선수단 규모 등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IOC는 북한 등 동계 스포츠 경쟁력이 약한 나라들의 올림픽 참가를 유도하고자 와일드카드를 주고 있다.

장 위원장이 일주일가량 로잔에 머무는 등 체류 일정을 길게 잡은 점을 고려하면 북한이 평창 출전권을 따냈던 피겨 스케이트 페어 외 다른 종목에도 관심을 갖고 선수들을 보내는 방안을 협의할 가능성도 높다.

북한은 역대 동계올림픽에서 스피드스케이팅과 쇼트트랙에서 각각 은메달과 동메달을 하나씩 따는 등 빙상 종목에 강세를 보여 이 종목들에서 와일드카드를 받을 수도 있다.

장 위원장은 스위스행에 앞서 이날 오전 10시께 경유 목적으로 고려항공 JS151편을 이용해 중국 베이징 공항에 도착했다.

중국 정부의 공식 초청에 따른 방문이 아니기 때문에 장 위원장은 북한 대사관에 머물다 스위스행 비행기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그는 공항에서 평창 올림픽 피겨 스케이트 페어 종목 참가 여부와 관련해 취재진에 "참가할 것 같다"고 말했다.
장웅 北IOC 위원 내주 스위스 방문…평창 참가 논의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