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아동의 장래희망을 꼽는 설문조사에서 '학자·박사'가 남자아이들로부터 가장 많은 표를 얻었다고 도쿄신문이 5일 보도했다.

학자·박사가 1위에 오른 것은 15년만으로, 최근 일본인의 노벨상 수상이 잇따랐던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도쿄신문은 전했다.
노벨상 수상 영향?… 일본 남자어린이 장래희망 1위는 '학자·박사'
일본 보험회사 제일생명보험이 작년 7~9월 전국 유아·초등학생 1천1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어른이 된다면 되고 싶은 직업' 설문조사에서 남자 아동은 '학자·박사'를, 여자 아동은 음식점 주인을 각각 가장 많이 꼽았다.

제일생명보험은 지난 1989년부터 매년 같은 내용의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남자 아동의 랭킹에서 '학자·박사'는 근년 들어 급상승하고 있다.

2016년 발표된 설문에서 8위를 차지하다 작년 2위로 상승했다가 올해 다시 1위가 됐다.

도쿄신문은 '학자·박사'가 아동 사이에서 주목받는 배경에는 일본인의 노벨상 수상이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은 작년에는 노벨상 수상자를 내지 못했지만 2015년과 2016년 2년 연속 일본인이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했다.

'학자·박사' 다음으로는 야구선수, 축구선수가 2~3위를 차지했다.

의사와 경찰관·형사는 공동 4위였고 목수와 소방관·구급요원은 6위와 7위였다.

한편 여자 아동이 꼽은 랭킹에서는 21년째 음식점 주인이 1위였고, 간호사, 보육원·유치원 교사, 의사, 학교 교사, 가수·탤런트·예능인, 약사 순이었다.
노벨상 수상 영향?… 일본 남자어린이 장래희망 1위는 '학자·박사'
/연합뉴스